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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심리] 당신과 나 사이_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제목 : 당신과 나 사이_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저자 :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출판 : 메이븐
발행 : 2018.01.30
쪽수 : 316쪽
ISBN : 9791196067632

Chapter 1. 사람 사이에 거리가 필요한 이유
- 혼자가 편하다는 사람들의 심리. 자신만의 벽을 쌓고 그 안에서 혼자 사는 게 편하고 안전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가슴 한편 느껴지는 공허함을 어쩌지 못해 우울해지기 쉽다.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날들이 반복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누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벽을 허물어 꽁꽁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야 한다. 세상에 상처 없는 관계란 없다. 상처 입을 각오로 용기를 내야만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고, 그래야만 비로소 원하는 사랑을 얻을 수 있다.
- 그녀는 왜 결혼하고 나서 더 외롭다고 말하는 걸까?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만 한다. 결혼을 해도 외롭고, 결혼을 안 해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란 얘기다. 그리고 아무리 사랑해도 그와 내가 하나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려을 끊임없이 하게 되면 사람은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톨스토이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상대와 얼마나 잘 지낼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불일치를 감당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 어느 순간 인간관계가 피곤한 이유. 모든 인간관계가 귀찮고 관계를 정리하는 일조차 피곤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그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흘러가게 두어라. 그것은 어쩌면 너무 숨 가쁘게 앞으로만 달려가느라 쉬지 못했다는 사실을 마음이 먼저 알고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그냥 잘 쉬는 것이 답이다.
-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가장 큰 상처를 준다. 부모도, 연인도, 사랑하는 아이도 나와 같을 수는 없다. 아마도 타인을 길들이려고 애쓸수록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이 나와 너무나 다르다는 절망적인 사실만 깨닫게 될 것이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 일이야말로 행복에 다가가는 지름길이다.
- 더는 애쓰지 말고 거리부터 두어라. '남 탓'과 '내 탓' 모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사람을 대할 때는 불을 대하듯 하라. 다가갈 때는 타지 않을 정도로, 멀어질 때는 얼지 않을 만큼만"이라는 말을 남겼다. 서로 덜 상처 주면서 살고 싶다면 거리를 두어라. 둘 사이에 간격이 있다는 것은 결코 서운해할 일이 아이다. 그것이 얼마나 서로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지는 경험해 보면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 당신과 나 사이에 필요한 최적의 거리. 너무 가까워서 서로 상처 주지 않고,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은 거리를 확보하는 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이 딜레마에 대해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빗대어 설명한다. 겨울에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 뒤로 물러서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나 서로 따뜻함을 느끼면서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거리는 분명 존재하며, 고슴도치들은 최적의 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너무 가까워서 서로 상처 입지 않으며, 너무 멀어서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 최적의 거리는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는 고슴도치처럼 한두 번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다가 상처를 입으면 아프기 때문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게 된다. 또 다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 입기를 각오하지 않으면 그 누구와도 가까워질 수 없고,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사랑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된다.
Chapter 2. 당신과 나 사이를 힘들게 만드는 것들에 대하여
-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친밀한 인간관계를 아예 맺지 못한다. 그런데 이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연이 아니거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거절을 잘할수록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좋아진다. 당신이 만약 아직도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갓난아이처럼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면 한번 생각해 보라. 당신은 더 이상무력한 어린아이가 아니다. 당신은 이제 어른이고 충분히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니 벌벌 떨 필요가 없다. 사랑받기 위해서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늘 전전긍긍했던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그만 불필요한 노력을 멈추는 것이다. 그동안 남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느라 미뤄 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라. 당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데 더 집중하라는 말이다.
- 돈. 당신은 친한 친구에게 얼마나 빌려줄 수 있는가? 돈을 받지 못할 각오를 하고 줘야지 나중에 상황이 악화도어도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빌려 주시 않는다고 우리 사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냐고 상대방이 원망해도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 정말 친한 친구라며 그런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 분노. 그동안 쌓아 온 소중한 인간관계가 한 번의 분노로 허무하게 끝나 버린다. 그러므로 화가 날 때는 절대 바뀌지 않을 부분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해도 이성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화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인간관계도 좋다. 감정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화를 누그러뜨려야 한다. 갈등 상황에서 잠시 물러나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스스로 화를 진정시키는 법을 익히게 되면 이후의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화를 잘 다스리면서 문제를 풀어 가는 법을 배우게 되면 싸우더라도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다.
- 기대치.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삶을 당장 멈추어라. 내가 원하는 걸 사랑하는 사람도 원할 거라는 생각은 명백한 오산이다. 그러므로 암묵적으로라도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달라고 강요해서는 절대 안 된다. 더불어 상대방이 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실망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을 원망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상대방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방법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대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먼저다. 자기가 원하는 삶이 아닌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삶은 불행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과거의 상처. 과거가 불행하다고 다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과거가 불행했다고 다 불행한 현재를 사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상처를 준 그 사람을 원망하면서 문제의 모든 원인을 그 사람에게로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래 봐야 그 사람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 그로 인해 더 상처 입는 건 당신일 테니까 말이다.
- 비교의 늪. 타인에게 함부로 당신을 평가할 권리를 주지 마라. 비교의 늪에 빠져 버린 사람들은 비교를 멈출 방법을 모른다. 비교가 어느새 몸에 배어 무의식 중에도 비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를 멈추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가치가 남들의 평가에 달여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내 가치를 남들이 함부로 정하게 두면 안 된다는 뜻이다. 내게는 없는 것, 남들에게 있는 것만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가진 장점을 들여다보며 그것을 계속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점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기 비하에 빠져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대신 장점을 키워 나가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비교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경험이 늘어날수록 비교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적다. 그리고 인생의 목적은 남들보다 우위에 서는 데 있지 않다. 그저 인생을 더 느끼고, 더 즐기고, 행복해지면 그만이다.
- 독립 vs 의존. 인간은 생존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의존성은 불가피하다. 즉 의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의존성이 심하거나 의존성이 너무 약한 것이 문제일 뿐이다. 독립과 고립을 혼돈하지 마라. 독립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홀로 있는 것이다. 물론 자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혼자 풀려고 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그야말로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다. 애썼는데도 해결점이 보이지 않을 때는 빨리 주위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미처 보지 못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내가 진정 원하는 성공과 발전에 한 발 가까워질 수도 있다.
Chapter 3.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당신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 왜 그렇게 당신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타인의 인정과 환호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그들은 거짓된 허상에 대롱대롱 매달려 불안하게 살다가 껍데기밖에 남지 않게 된다. 만약 당신이 남들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먼저 만들어 보길 권한다. 적어도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테니까 말이다.
- 그것은 결코 나의 잘못이 아니다. 왜 나는 모든 걸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한번 죄책감의 노예가 되면 어느 순간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자신을 괴롭혀야만 조금이나마 죄를 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과도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점점 삶의 의미를 잃고 있다면, 그런 자신이 두렵고 누군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면 나는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그 일은 당신 탓이 아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해도 된다.
- 나를 위한 선택을 할 때 미안해하지 마라. 마음의 감옥을 만든 것은 자신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적은 그 자신일지도 모른다. 세상을 믿을 수가 없다고 하지만 정작 그들이 잊지 못하는 것은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면, 결국 내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나뿐이라면 나를 위한 선택을 함에 있어 누군가에게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했더라도 내가 책임지면 그만이니까. 그것이 소중한 ㄴ인생을 나답게 살아가는 길이다.
- 무엇보다 자존감 회복이 시급한 이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대인 관계가 좋아지기 어렵다. 누구를 만나든 대인 관계가 스트레스로만 다가온다면 혹시나 지금 자존감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3가지. (1)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할 것. 소소한 성취감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긴다. (2) 단점을 감추거나 극복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 것.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면 단점을 감추는 것보다 장점을 더 키우는 것이 오히려 빠를 방법이다. (3) 남들에게 너그럽듯 자신에게도 조금만 더 너그러워질 것.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고 자기를 미워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면 당장 근거 없는 자기 비난을 그만두어라.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다.
- 남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 법. 우리나라에서는 '착하다'는 말을 남의 말을 잘 듣고 그에 순종하는 것과 동일시한다. 그래서 남을 너무 존중하는 대신 자신은 거의 존중하지 않는다. '착한' 사람들은 빈전이 남의 감정이 상할까 봐 신경 쓰다가 능력 밖의 일까지 더 맡아 괴로워한다.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 가족을 희생시키면서 말이다. 그러니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그것은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최악의 선택일 뿐이다. 무조건 상대방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쳐야 마음이 편안하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한계 설정이 필요하다. 한계 설정을 잘하기 위한 방법. (1)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나약하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여라. (2) '이렇게까지 했는데 남들이 나를 알아주겠지'라는 기대를 버려라. (3) 선을 그을 때는 절대 흥분하지 말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할 것.
- 부당한 비난에 우아하게 대처하는 법. 더 이상 나를 평가할 자격이 없는 사람의 도발에 넘어가 상처 입고 괴로워하지 마라. 노골적으로 상처 주는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내가 나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 상황에서 나를 지킬 것은 오직 나뿐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순간에도 부당한 비난은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지, 당신이 받을 것이 아니다. 대인 관계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통제권은 당신에게 있다. 내 인생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작정하고 상처를 준다 해도 그것은 내가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소중한 나를 지키기 위해 상처 유발자와의 관계를 단호하게 끊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다.
Chapter 4. 가족, 연인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 : 0~46cm
- 가족 관계가 유독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 어릴 적 불행했던 상황을 똑같이 재현함으로써 그때 억눌렸던 감정이나 욕구들을 해소하고 보상받고자 하지만 결과적으로 불행을 반복하는 셈이다. 이것을 우리는'대물림'이라고 부른다. 가족 간에 도저히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한번 의심해 보라. 혹시나 나도 모르는 사이 대물림 되고 있는 상처가 없는지를 말이다.
- 화목한 가정은 안 싸우는 집이 아니라 갈등을 잘 해결하는 집이다.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하지만 싸움 그 자체가 두려워 피해 버리면 갈등이 풀리기는커녕 더 깊어진다. 아이들은 부모 사이의 갈등을 자기 탓으로 돌린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가족 간에 싸우지 않는 게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건 잘 싸우는 법을 익히는 겁니다. " 갈등이 생기면 빨리 그것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 아무리 부모라도 나를 함부로 대하게 놔두지 마라.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랑과 일방적인 희생을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사랑은 누군가를 살게 하지만 일방적인 희생은 누군가를 죽게 만든다. 아무리 부모라도 부당한 요구를 해 온다면 더 이상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선을 그어야 한다. 아주 확실하게.
- 가까운 사이일수록 대화가 필요한 이유.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는 노력하지 않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심지어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말하지 않는데 어찌 알겠는가. 우리는 모른다. 남편을 모르고, 아내를 모르며, 아이들을 모른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의 머릿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절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대화가 더 필요한 이유다.
- 부모와 아이 사이에 꼭 필요한 4가지. (1) 아이는 분석의 대상이 아니다. 부모가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다는 일념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시하는 것은 충분한 사랑을 주고 난 다음이어야 한다. 아이는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해 나가면서 세상으로 나아간다. 그때 그 실수들을 용납하지 않거나 다음부터는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부모 앞에서 아이는 위축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정말 잘 커 가기를 바란다면 부모는 아이의 실수들을 따뜻하게 사랑으로 감싸고, 아이를 믿어 주고, 아이의 성장을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2) 워킹맘은 쓸데없는 죄책감부터 버려야 한다. 워킹맘은 아이를 보는 시간이 전업주부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긴 하나 양보다 중요한 건 질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적절한 좌절'을 주어라. 너무 힘겨운 좌절은 위험하지만 적절한 좌절을 통해 인내하고 노력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중요하다. 언젠가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아이에게 필요한 힘을 길러 줄 수 있다. (4) 아이는 아이의 삶을, 부모는 부모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가 자기 삶을 묵묵히 걸어갈 때 아이는 그를 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식 사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각자 자신의 삶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 주고, 지치면 토닥여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 남편과 아내 사이에 꼭 필요한 4가지. (1)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 것. (2) 그럼에도 비난은 하지 말 것. (3) 서로가 '여자'와 '남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 행복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상대방을 남자로 혹은 여자로 바라볼 수 있도록, 최대한 설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 새로움의 힘은 세다. 아누리 바쁘고 힘들어도 부부가 새로운 무언가를 같이 해 나가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그 활동이 꼭 비쌀 필요는 없다. 돈 한 푼 없이도 인생을 즐길 방법은 많다. 마음만 있다면 말이다. (5)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임을 잊지 말 것.
- 며느리는 절대 딸이 될 수 없고, 사위는 아들이 될 수 없다. 모든 관계에는 한계가 있고, 서로 그 한계를 빨리 인정할 때 오히려 관계가 발전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왜 나는 시어머니가 여전히 불편한 걸까? 란 고민을 하는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계속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지만 '불편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을 염려해 주는 시어머니' 혹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내 아들과 살아주는 고만운 며느리'라고 생각하면 불편한 감정 사이로 감사가 싹트게 마련이다. 그러면 불편하기만 했던 관계도 서서히 발전해 조금은 편해진다. 그 정도 거리면 충분하지 않을까?
- 딸의 결혼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들. 사람들은 독립은 좋은 것이지만 한편으로 관계가 멀어지는 슬픈 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녀의 독립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아니라, 관계가 성장하면서 서로의 역할이 달라지는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이제 자녀는 독립해서 자신의 가정을 일구어야 한다. 그때 부모가 할 일은 절대적인 보호자 역할에서 벗어나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이다. 실패하거나 좌절했을 때 잠시 돌아와 편안히 쉬면서 위로를 얻는 곳.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는 곳이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의 베이스캠프인 것이다.
-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필요한 최적의 거리.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사랑을 이어가고 싶다면 반드시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마라.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 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불필요한 소모적 일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름답게 가꿔 나가야 하는 인연은 우리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진정으로 성장시키는 관계다. 아무나 만나고 다니며 그냥 흘려보내기엔 당신의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무리 사랑해도 나를 함부로 대하게 놔두지 마라. 사랑하는 관계에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더 많이 사랑할 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가 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약자는 늘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무엇이든 그에 맞추려고 노력하게 된다. 더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것을 믿고 그를 함부로 휘두르려고 한다면, 그는 그것을 막아야 한다. 그 누구에게도 누군가를 존중하지는 못할망정 함부로 대하며 모욕을 주고, 상처를 줄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억지로 그 사랑을 붙들고 있어 봐야 망가지는 것은 내 삶일 뿐이다. 이별 앞에서 괜히 '쿨' 한 척하지 말 것. 일방적인 이별 앞에서 슬퍼하고 아파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안 하고 넘어가면 상처가 아물지 않아 다음 사랑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별은 한 사람과의 관계가 끝난 것이지 인생 전체가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사랑을 하든, 이별을 하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주체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사랑은 근본적으로 내가 즐겁고 행복하자고 하는 것이다. 이별도 마찬가지다. 이별은 아프지만 그 아픔을 잘 이겨 내는 것도 결구 내 소중한 인생을 위해서다. 또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난 사랑에 대해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
Chapter 5. 친구와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 : 46cm~1.2m
- 늘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끝내 후회하는 것. 자기 생활에 바쁘면 인간관계 먼저 뒤로 미루거나 포기한다. 미루면 미룰수록 인간관계에는 후회만 남는다. 관계를 쌓는 데는 절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을 계속 미루게 되면 결국 옆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전화했을 때 "바쁘다"라고 말하는 것부터 멈추어라.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누가 자신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하고 싶겠는가.
- 최고의 조언은 잘 들어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것은 그저 당신이 잘 들어주는 것이다. 아무리 상대가 틀렸고 당신이 옳다고 생각되더라도 일단의 그의 입장에 서서 끝까지 들어주어라.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비판하려 들지 마라. 상대방이 자기 문제를 스스로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고 기다려 줘야 한다. 그것이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길이다.
- 당장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다. 친구 숫자는 결코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 친구들 중에 내가 힘들 때 기꺼이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 그래서 내 곁에 머물러 줄 친구가 있느냐는 것이다.
-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라. (1) 절대 친구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 친구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의 단점과 잘못을 어느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단점을 친구가 받아 줄는 것처럼 말이다. (2) 친구 숫자에 연연하지 마라. 50명의 친구가 다 똑같이 중요하다면 이는 '베스트프렌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작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달려와 줄 친구는 없다는 뜻이다. (3) 친구의 비밀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어떤 관계든 마찬가지지만 친구 관계 역시 유지하기는 어려워도 깨지는 건 한순간이다. 그러니 친구의 비밀은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고 지켜주어라. 아무리 세상에 비밀은 없다지만 입이 가벼운 사람은 특히 친구를 만들지 못하는 법이다. (4) 경조사를 꼭 챙겨라. (5)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라. 좋은 사람 옆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당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라.
- SNS 없이는 한시도 못 사는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 SNS를 하되, 그것을 하느라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을 망치지 마라. 음식이 다 식어 가는데도 사진을 올려야 하니까 참으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멋진 노을을 보면서 그것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에게 빨리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닦달한다면 그것 또한 예의가 아니다. 당신이 지금 집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이다.
Chapter 6. 회사 사람들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 : 1.2~3.6m
- '직장 친구' 대신 '직장 동료'라는 말이 있는 이유. 직장 내 인간관계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상대를 덜 감정적으로 대할 수 있고, 일하는 데만 집중할 수도 있다. 직장이라고 해서 사생활에 관란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치고 사소한 개인적인 질문 하나에도 날카롭게 반응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굳이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 동료에게 드러내야 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이 만약 우리 사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냐며 서운해해도 앞으로도 그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혹시나 뒤통수를 맞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 얘기하는 게 좋다. 직장에서는 무엇보다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것이 좋다. 특히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가 없는 자리에서 하는 것은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나눈 자체가 오해와 불신의 씨앗일 뿐 더라 설마 그럴까 싶지만 험담은 어떻게든 퍼져서 반드시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당신이 그 당사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당신과 함께 누군가의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사람들은 어디에선가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타인의 이야기에는 신경을 꺼 버리고, 가십이나 소문을 퍼 나르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라. 지금껏 입이 가볍고 남의 험담을 즐기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좀 더 재미있고 행복한 일을 하라.
- 왜 우리 회사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걸까? 유형별 대응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1) 질투와 시기심이 강한 사람. 남 잘 되는 꼴을 죽어도 못 보는 사람들이 있다. 비위를 맞춰 주는 일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면 그들이 감히 시기하지도 못할 만큼 높은 자리에 올라가거나 큰 성취를 이루어라. 흔히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한다. 사람들은 보통 배경이나 능력이 비슷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질투를 느끼지, 자기보다 월등한 조건을 갖춘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기심이 강한 사람을 피하려면 더 높이 올라가 버리는 것이 그에게 휘둘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시기심에 가득 찬 말에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상대방이 상처 주려고 마음먹어도 내가 상처를 안 받으면 그만이라는 사실을 언제든 기억하기 바란다. (2)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전염 속도가 빨라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나마 불평불만을 줄잠재우는 길은 그의 이야기를 최대한 잘 들어주는 것이다. 혹여나 불평꾼에게 충고나 격려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그만두어라. 그들은 자기 이야기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바랄 뿐이니까. (3) 지독한 나르시시스트. 세상에는 자기가 최고라는 착각에 빠져 다른 사람들이 늘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에게 감탄해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자랑이 많으며 남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나르시시스트를 대할 때는 그의 장점을 부각해 주되,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말하거나 고치라는 식의 직설적인 화법은 피하고 달래듯 말하는 화술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아. 그런데 이렇게 하면 더 괜찮을 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라고 말하며 가급적 상대가 결정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에게 통제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4) 아첨꾼. 아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만일 그의 행동이 너무 신경에 거슬려서 못 견디겠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회사에서 약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처세술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그것을 극도로 혐오하면 인간관계에 있어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5)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일반적으로 쏟아낸다. '입력(input)'은 없고 '출력(output)'만 있는 사람과의 대화만큼 맥이 빠지는 게 없다. 마치 벽을 보고 얘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공감 능력이 거의 없으며 명령조로 얘기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과는 가급적 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계속 진행해 봐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 외에 남는 것이 없다. (6) 습관적 회의론자.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게 과연 될까?"라고 초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조금이라도 실패하거나 실수하는 것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다. 이들을 끌고 나갈 때는 괜한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낮춰 주는 편이 낫다. 만일 동료가 습관적 회의론자라면 "같이 잘 만들어 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불손한 자, 고집스러운 자 그리고 어리석은 자에게는 언제나 예의로 대하라는 말이 있다. 그들과는 충돌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뜻이다.
- 사람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들에게. 회사에서 마주치기 싫은 사람들을 대하는 몇 가지 방법. (1) 일부러 적을 만들지 마라. 싫으면 꼭 티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채고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나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말이다. 심지어 그것을 솔직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일 목적하는 바가 싸움이라면 싫은 티를 내도 좋다. 하지만 싸움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라. 그렇다고 싫은 사람의 비위를 맞추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어떤 사람이든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자르거나, 대화하는 내내 기분 나쁜 표정을 짓고 대꾸도 안 하면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싫어도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지는 말라는 말이다. 안 그래도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회사에서 일부러 적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2) 싫은 사람과 그와 같이 하는 일을 구분하라. 싫은 사람과 굳이 친해지려고 하거나 그를 좋아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마음에도 없는 노력은 관계를 더욱 어색하게 만들 뿐이다. 싫은 사람과 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일은 일일 뿐이다. 일에는 최대한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을을 망칠 작정이 아니라면 말이다. 만약에 바로 위의 상사를 싫어한다고 해 보자. 그를 싫어하는 것과 역할을 다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아무리 상사가 싫어도 팀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상사에게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는 다해야 한다. (3) 하얀 거짓말도 필요한 법이다. 직장에서는 솔직함이 최선은 아니다. 특히 서로 의견이 충돌할 때 너무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면 갈등이 격화되기 쉽다. 작정하고 관계를 끊을 게 아니라면 약자들의 경우 하얀 거짓말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은 미친 짓이다. 유치한 질투와 시기심에서 비롯된 말에 휘둘리지 말고 무시해 버려라. 누군가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가슴이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할 진실이다.
s.notes 서평 : 책장을 펼치니 형광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독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석이 변한다. 형광펜으로 남겨둔 부분은 그때의 감정 상태, 관심사, 문제의식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기록이 되는 것 같다. 당시의 나는 남편과 시댁과의 관계가 참으로 힘들었다 보다. 그리고 이 책으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형광펜으로 표시해 둔 문장을 곱씹어 본다. 다시 봐도 정서적 위로가 되는 글이다. 이 책을 나의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물려주면 참으로 멋진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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